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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방중 동선의 이상함 북한 사회의 실상

김정일 방중 동선의 이상함

김정일 방중의 동선이 매우 해괴하다.
중국 동북 3성 지역을 마치 자기집 안방을 휘젓고 지나다니듯 하는 행보이다.

전세계에서 김정일만큼 남의 나라 영토를 그렇게 유람하듯 휘젓고 다니는
국가원수는 아마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중국 동북3성이 비록 중국 영토이기는 하지만....그러나 일제시대에는 물론이고
사실 그 이전부터 한민족의 터전이나 거의 마찬가지였다는 사실을 두고 보면
김정일의 그런 행보도 사실 별로 이상할 것도 없다.

왜냐면 일제시대 당시 무수한 항일독립투사들이 활동했던 지역이 바로 그 지역이고
바로 그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물적, 정신적 지원하에 독립운동이 가능했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번 김정일 방중 동선은 사실상 김일성의 항일행적과 관련된 것들이라는 점.


아래 기사를 읽어보니....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김일성 회고록"(='세기와 더불어')을 읽은 것 같다.
물론, 나 자신은 그 책을 통독해 본 바가 없다. 그저 인터넷 상에 굴러다니는 글들 중
극히 일부분만 살펴보았을 뿐이어서, 아래 기사내용조차 나에게는 새로운 내용인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들에게도 그 내용 전문을 퍼다가 소개하고자 한다.


<김일성과 하얼빈의 인연>(종합)

(베이징 선양=연합뉴스) 조성대 박종국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 위원장이 29일 방문한 헤이룽장(黑龍江)성 성도 하얼빈(哈爾濱)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김 주석은 동맹휴학을 주도, 반일죄로 8개월 징역살이를 한후 1930년 첫 애인 한영애와 함께 하얼빈으로 도주한다.

   김 주석은 지린(吉林)시 위원(毓文=육문)중학교를 다니던 당시 동맹휴학을 주도, 1929년 가을에 반일 혐의로 중국 군벌에게 체포돼 8개월 옥살이를 했다.

(위 기사내용에 대한 보충으로....다른 기사에 있는 부분을 파다가 소개한다.)

[김정일 111일 만에 방중] 남쪽 귀국길 예상 깨고 북쪽으로 올라가
[중앙일보] 

실제로 방중 첫날 지린시에 위치한 위원(毓文)중학교와 항일 유적지인 베이산(北山)공원을 방문한 것도 이런 의도로 읽힌다. 위원중학교는 김일성 주석이 1927년부터 2년간 다녔던 모교여서 북한에서는 이른바 ‘백두의 혁명전통’을 잇는 성지로 통한다. 또 베이산공원에는 김일성이 항일운동을 할 때 사용한 아지트가 있어 김정은으로선 할아버지의 체취가 남은 유적지를 둘러본 좋은 기회였던 셈이다.

실제로 김일성은 지린의 베이산에서 활동하다 검거돼 감옥생활을 했다. 이때 ‘손정도’라는 목사가 1930년 5월 그를 감옥에서 구출해 줬다. 김일성은 자유의 몸이 됐으나 당시 일본군에 의해 항일운동을 대대적으로 탄압한 530사건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결국 김일성은 활동무대를 하얼빈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김일성은 자신의 첫 연인인 한영애와 함께 사회주의 국제조직인 코민테른의 하부 조직을 결성하기 위해 뛰었던 것으로 돼 있다. 말하자면 김정일과 정은 부자에게 하얼빈은 가문의 혁명 전통을 체험하는 학습현장인 셈이다.

http://news.joins.com/article/191/4418191.html?ctg=1000&cloc=home%7Cpiclist%7Cpiclist1

   김 주석은 동지이자 첫 애인인 한영애와 신혼부부로 위장, 하얼빈에 있는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을 찾아 은신의 도움을 얻는다.

   김 주석은 당분간 어려운 생활을 하며 옛 소련의 동방대학에서 연수하라는 코민테른의 제의를 물리치고 지린동부지역 공산청년동맹 제1서기로 임명돼 지린으로 되돌아온다.

   한영애는 이때 하얼빈에 남아 청년조직을 위해 하얼빈에서 공작하라는 지시에 따라 김 주석과 헤어진후 평생 서로 다시 만나지 못했다.

   김 주석은 이후 둔화(敦化) 산간지역에서 조선항일유격대를 만들어 항일 투쟁에 나선다.

   김 주석은 한때 하얼빈을 빨치산 운동을 펼칠 거점으로 생각했었다고 김일성 회고록에 적혀있다.

   김 주석은 특히 위원중학 당시 만든 조선공산주의 혁명동맹의 동지였던 김혁이 하얼빈에서 빨치산 운동을 벌이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1930년 사형을 당하자 하얼빈에 한달간 머물면서 김혁 체포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직접 조직활동에 참가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김 주석은 김혁이 사망한 후에도 혁명 1세대의 표상으로 치켜세워왔다.

   하얼빈은 또 김 주석이 항일운동을 위해 1936년 결성된 동북항일연군(聯軍)에 투신하면서 깊은 우정을 맺은 천레이(陳雷) 전 헤이룽장성 성장의 고향이기도 하다.

   동북항일연군 참전자 가운데 김 주석과 천 전 성장은 유달리 각별한 교분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석은 생전인 1964년 중국 방문 당시 하얼빈을 찾아 김혁의 혁명 유적지를 둘러보면서 천 전 성장을 방문, 해후를 나누기도 했다.

   천 전 성장은 김 주석의 아들 김 위원장을 친자식처럼 여기며 각별히 아꼈고 김 위원장 역시 그를 친아버지처럼 깎듯이 대하며 따랐다.

   2002년 천 전 성장이 병석에 눕자 선양 북한총영사관 총영사를 보내 위문하고 유화를 선물했으며 이후 해마다 새해가 되면 선물을 보내면서 챙겼다.

   천 전 성장이 2006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하자 친히 조문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으며 하얼빈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선양 총영사 등 3명의 북한 측 인사를 보내 조문토록 했다.

   따라서 하얼빈은 김 주석뿐 아니라 김 위원장에게도 남다른 감회에 젖게 하는 '혁명 성지'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하얼빈을 방문한 것은 김 주석의 발자취를 더듬고 천 전 성장과의 추억을 회상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0/08/29/0505000000AKR20100829082700097.HTML?template=2086

말하자면.....이번에 김정일은 미국의 대북특사인 카터를 평양에 내팽개쳐둔채
김일성의 "항일투쟁 사적지"들을 둘러본 셈인데....도대체 왜 그랬던 것일까???

이제 나이가 들어서 다시는 중국에 발걸음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차제에 그런 사적지들을 둘러본 것일까??? 아니면, 북미대결전에서 뭔가 중대결심을 하고
그 결심을 새롭게 각오하기 위해 선친의 혁명사적지들을 둘러본 것일까???

이번 김정일 방중과 관련하여...."후계" 문제 운운하거나 또는 "식량" 문제 운운 하는 자들은
그야말로 북한의 체제에 대해 무식한 자들이거나, 아니면,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북한을 폄하하기 위해 대국민 사기질을 치는 자들이라고 생각된다.

 단지 그런 정도의 문제라면....최단코스로 중국에 가서
정상회담 후 즉시 귀국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의 최고실권자들이....중국 변방인 장춘까지 와서 정상회담을 하고
대대적인 영접을 했다는 사실은....중국에서 김정일의 엄청난 위상을 실증해줄 뿐이다.

아무튼, 북미간 대결이 첨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 때 북한에서는 뜬금없이
군간부들에 대한 대대적인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군 간부에 15일씩 위로 휴가"<日紙>

북한이 지난달 초부터 차례로 인민군의 연대장급 이상 간부들을 가족과 함께 군 휴양소에 보내 15일씩 휴가를 즐기게 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9일 서울발로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평양에 사는 군 간부는 지난달 초 군이 준비한 열차를 타고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휴양시설에 가서 휴식했고, 식비와 숙박비는 모두 무료였다.

   신문은 내달 열리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군부의 충성심을 높이려는 것이거나 북한이 '수령 결사 옹위'의 전형으로 떠받드는 오중흡 제7연대장 탄생 100주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면서도 "천안함 사건 이후 한미 양국이 군사훈련을 하고 있고, 북한도 준(準)전시체제에 돌입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소식통의 말을 함께 전했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0/08/29/0505000000AKR20100829063700073.HTML


위와 같은 군인 휴가제도가 북한에서 매우 틀별한 경우에만 실시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규적 제도화 된 것인지...그 실상을 알아보기 위하여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여름철 휴가"도 못가는 불쌍한(?) 북한사람들을 묘사하고
가족들과 함께 여름철 휴가도 마음대로 다니는 남한사회의 우월성을 입증하기라도 하려는듯한
아래와 같은 방송기사가 있더군요.(출처: 미국 자유아시아 방송)

먼저 한번 읽어보고....
아래 기사의 행간들에 있는 내용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남과북, 어제와 오늘] 여름 휴가 문화

(괄호안의 글들은 이해를 돕기위해 퍼온이가 삽입한 것입니다.)

김현아(=탈북여성): 북한은 ‘여름휴가를 보낸다’ 이런 풍습이 없어요. 휴가는 일 년 중 가장 필요한 날에 받아서 쉬는 것으로 생각하지 의무적으로 여름휴가를 놀아야하고 여름휴가에는 가족이 함께 놀러간다 하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남쪽의 "여름휴가"와) 비슷한 것으로 국가가 조직하는 휴양, 국가가 주관하는 야영이 있었는데, 요즘은 나와도 잘 안 간다고 해요. 왜냐면 가족 단위가 아닌데다가 가면 먹을 것이 변변치 않고 생활 조건도 좋지 않은가 봐요. 그래서 가봐야 돈이나 쓴다 해서 안 가고 있어요. 그러나 이것도 요즘은 좀 바뀌었는지 모르죠.

김현아: 제가 나름대로 여름휴가, 남한과 같은 여름휴가는 아니지만 한 생에 잘 놀아봤다는 생각하는 것이요, 휴양소도 한번 가 봤고요, 야영소도 두 번가 봤어요. 지금 생에 북한에서 살 던 가장 큰 추억으로 남는 것이고요...주율 휴양소, 백두산에도 소년단 야영소가 있는데 거기도 가보고요, 용악산도 가보고요. 경치도 참 좋죠... 사실, 휴양소는 일반 노동자 휴양소, 군대 휴양소가 있는데 가장 좋은 곳이 군인 휴양소죠. 군인 휴양소 가운데서도 고급 군관, 남한으로 말하면 장군 이상이 가는 휴양소가 가족 단위로 갈 수 있는데, 그 아래 군인들은 휴가를 가도 본인만 갑니다. 또 노동자, 농민 휴양소들도 있지만 노동자, 농민 휴양소도 본인만 가는 곳이지 가족들과 함께 가는 곳은 아니고요. 그러니까 당 중앙의 정치국 위원쯤 되면 갈 수 있겠지만 최고위급 제외하고는 (가족단위로) 가는 것은 힘들겠죠? 그리고 간부들은 휴양 안 가도 자기가 다니는 곳이 다 휴양소죠. 북한이 부패가 심하잖아요? 그러니까 지방 장관이 자기 관할에 휴양지가 있잖아요, 거기에 목적하면 가서 좀 놀 수 있겠죠. 그러나 이것은 공식적인 것은 아니고요.
일반인들은 휴양소가 어디 있다... 정도는 알고 있죠. 그러나 가본 사람이 많지 않아요. 사회주의 시절에도 가본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영화나 TV에서 간단 간단하게 휴양소가 소개 되니까 그런가 보다 알고 있긴 하겠죠.


김현아: 사실 고위급 간부들도 어떻게 보면 안 됐죠. 다만, 최고 특권을 가진 것은 김정일이니까요. 가장 경치 좋은 곳에는 다 특각이 다 있고요. 그렇지만 북한에 놀 곳이 없는 것이 아니죠. 사실 경치 좋고 피서할만한 곳이 참 많아요. 남한에 와서 보면, 여름에는 계곡이나 바다로 가야하잖아요? 백두산 지구를 가면 여름도 참 서늘하고 시원합니다. 제가 갔을 때 대체로 8월에 갔는데, 한 여름이여도 너무 차서 물에 발을 못 담그겠더라고요. 또 묘향산 계곡도 좋고 함북도 금강이라고 하는 칠보산도 있고요... 바닷가도 좋죠. 남한에도 널리 알려진 원산 백사장은 두 말할 것도 없고요. 함흥에 가면 마전 유원지도 다 바닷가고 청진에도 있고 경성에도 있고요. 서해에서 유명한 것은 몽금포. 남한에도 서해에 해수욕장을 꾸려놨는데 서해는 흙물이잖아요? 그런데 몽금포 앞 바다는 서해 바닷가지만 동해 바닷물처럼 맑고요, 거기다가 사람들이 놀러 다니지 않아서 다 자연대로여서 참 맑고 깨끗하죠.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yesterday_today/yesterday_now-07222010112656.html


유감스럽게도 북한에서의 휴가는 몇일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군요.
그대신 북한에도 휴가란 것이 있고, 그것을 인민들 누구나 당연히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말하고 있네요.
다만, 여름철에만 몰아서 가지 않는다네요.
(참고로....휴가기간이 무려 30일~45일에 달할 정도로 매우 긴 유럽선진국들에서는 여름철에만 집중적으로
휴가를 가지 않고, 대개는 연중 두어번으로 나누어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컨데, 여름에 보름간, 겨울에 보름간 등.)

그리고 북한에는 국가에서 무료로 보내주는 휴양과 야영도 있군요.
그런데 과거에는 잘 갔던 것 같은데....고난의 행군시절인 요즘에는 잘 안가려고 한다네요.
즉, 국가에서 보내주겠다는 휴양도 개인들이 거부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정작 위 탈북자 본인은 그런 국가 휴양, 야영을 가서 신나게 논 추억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북한엔 일반 노동자들과 일반 군인들 휴양소라고 하는 것들도 있나 보군요.
다만, 가족들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지정한 개인들만 그런 휴양소에 가서
쉬는 모양이네요. 근데,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오히려 그것이 당연한거 아닐까요?
예컨데, 협동농장이나 공장 등에서 성과급 차원으로 보내준 공짜 휴양이라면
가족들과 함께 가기 어렵겠지요. 직장 동료들과 함께 가는 것이 대부분일 것 같은데.

아무튼, 북한에는 노동자, 농민, 일반 군인 휴양소들이 있군요.
다만, 그런 시설은 개인적으로 이용가능한 곳들이 아니라, 국가에서 지정해주는
개인들과 단체들만 이용하는 곳인가 보네요.

아무튼, 탈북자들의 기억속에는...."사회주의" 시절에는 북한이 비교적 잘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나보네요. 그 말은 아마 자기들이 탈북할 때 북한은 사회주의가 깨져서
잘나가지 못했다는 말인데....

그리고 맨 마지막 단락에서는....위 탈북자가 어디살던 사람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북한의 여러 지역들에 대해 마치 직접 가보기라도 한듯이 잘알고 있군요.
많이 신기합니다. 그저 테레비 방송을 보고 알게 된 것일까요???

그런데....소위 말하는 "친북적" 성향이 있는 언론사의 기사를 살펴보니
북한에도 가족단위 "휴양"이 있기는 있는 모양이네요.

여기서.....개념정리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이네요.

남한에서의 "휴가"란....공휴일이 아닌데도 개인적으로 허가를 얻어 직장을 쉬는 날을 말합니다.
그것이 주로 소위 말하는 "여름철 휴가"로 나타납니다.

북한에서의 "휴가"란.....마찬가지 의미이되, 북한사람들은 가족단위로 놀러가지 않고
그저 개인적으로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의 "휴양"이란 개념은....남한에서 말하는 "여름철 휴가"란 말과는
매우 차원이 다른 말 같습니다. 즉, 일반적 휴가 외에 따로이 국가에서 포상차원으로
보내주는 휴가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북한에서 말하는 "휴양"(=국가포상적 휴가)과 "휴가"(=개인적 휴가)와는
구분을 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위 탈북자의 얘기와 아래 기사 내용은 매우 다르군요.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요???

[북녘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⑦ 여름휴가와 휴식

“우리 3.26전선공장의 모범근로자 은재동무는 좋겠어. 이번에 송도원해수욕장으로 휴양을 간다면서?”
“고맙습네다. 동무도 가족들하고 묘향산가족휴양소로 간다고 들었습니다. 휴양 잘하고 오시라요.”

같은 작업반 김재혁 동무의 부러워하는 목소리에 다시금 기분이 좋아진다. 사실 휴일에 가족들과 대성산유원지나, 릉라도유원지, 모란봉공원을 자주 찾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멀리 원산까지 휴양을 가는 것은 처음이다. 얼른 이 소식을 가족들에게 알려야 할텐데. 아들 승경이는 또 얼마나 좋아할까. 다음주부터 15일간 휴양을 간다고 생각하니 오늘따라 고된 일도 즐겁기만 하다.

 
 
▲ 북에서 가장 인기있는 휴양지로 손꼽히는 원산 송도원해수욕장에서 해수욜을 즐기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 ⓒ 민족21 자료사진

해당화 만발한 모래톱이 인상적인 ‘송도원’


오후 6시. 퇴근하려는데 같은 작업반원들이 옷소매를 붙잡는다.
“은재동무! 어딜 그냥 갑니까. 15일 동안 원산으로 휴양도 가는데 창광거리 생맥주집에서 한잔하고 갑시다.”

결국 뿌리치지 못하고, 그들의 손에 이끌려 창광거리 생맥주집에 들려 대동강맥주를 몇 병 마셨더니 취기가 오른다. 큰 맘 먹고 승경이 주려고 닭구이도 샀는데 오늘 같이 좋은 날은 안해(아내)도 이해를 해주겠지.

솔직히 그간 가족들을 데리고 부모님이 사시는 개성에는 몇 번 다녀왔지만 매일 고생하는 안해에게 좋은 구경도 못시켜줘서 늘 미안한 마음뿐이었다. 아들 승경이도 이번 7∼8월 ‘해양체육월간’에는 꼭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에 가겠다고 별러왔는데 또 얼마나 좋아할까.

집이 있는 중구역 해방산동에 이르니 안해가 벌써 집 앞에서 나와 기다리고 있다.

“아니,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이제 들어오는 겁니까? 또 직장사람들하고 술을 마신 겁니까?”

평소에는 나긋나긋한 안해도 술 마신 날에는 꼭 저렇게 화를 낸다. 취한 척 무시하고 집안에 들어서니 거실 한가운데 밥상이 차려져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안해는 승경이 저녁을 먼저 챙겨주고 아직까지 저녁을 들지 않은 모양이다.

“승경이는 자는 거요?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승경이 좀 불러요.”

안해는 나의 갑작스러운 반응에 놀라는 눈치였다.

“어서요.” 내가 서두르자 그제서야 안해는 자기 방에서 공부하던 승경이를 데리고 나온다.

“승경아. 아버지가 우리 승경이 주려고 창광거리에서 닭구이 사왔다. 닭구이 먹고 해라.”

이제 14살이 된 승경이는 영문도 모른채 닭구이를 맛나게 먹기 시작한다. 금새 안해가 쏘아붙이기 시작한다.
“아니, 고작 할 말이 닭구이 먹어라는 겁니까?”

나는 일 없다는 듯이 휴양권을 안해와 승경이 앞에 내놓았다. 안해와 승경이는 적지 않게 놀라는 눈치였다. 안해 입장에서는 15일이라는 가족휴양을 처음 겪는 것이라 그럴 것이고, 승경이는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이번에 내가 우리 직장에서 모범근로자로 선발됐어. 그래서 다음주부터 15일간 송도원해수욕장으로 우리 가족이 다 휴양을 가는 거야. 어때 좋지?”

그제서야 안해와 승경이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한다. 승경이는 벌써부터 동무들에게 자랑을 해야겠다며 송도원해수욕장이 어떤 곳인지 제 어미에게 묻는다. 안해도 기다렸다는 듯이 해당화가 만발한 모래톱이 인상적이라는 송도원해수욕장을 마치 다녀온 것처럼 승경이에게 설명한다.

찌개가 다 식었으니 다시 데워달라는 말도 못들은 척하는 걸 보니, 어른이고 아이고 휴양 앞에서는 들뜬 마음이 하나같다.

최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강원도 원산시에 위치한 여러 정양소 가운데 건강·문화봉사를 잘 하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단위가 있다”며 조선연유연합총회사가 운영하는 원산정양소를 소개했다.

 
 
▲ 북한의 명승지와 계곡은 휴일이면 휴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민족21 자료사진
농민은 겨울철, 노동자는 여름철에 주로 휴양


여름 휴가철이 되면 북한은 이와 같이 정양소나 휴양소를 자주 소개한다. 특히 원산시 북쪽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송도원해수욕장이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 학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는 보도도 심심찮게 나온다. 국가적 차원에서 ‘조직’되는 휴양과 개인적 차원의 휴가가 배합돼 있는 북한의 휴가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통상 북한주민들은 남쪽처럼 여름이나 겨울에 몰아서 휴가를 가지 않는다. 휴가를 이용해 직장이나 조직에서 단체로 견학을 가는 경우도 있고, 가까운 지역의 유원지나 명승지를 주로 다녀오기도 한다.

북한에서는 매년 15일 정도 포상휴가 성격의 ‘정양’ 또는 ‘휴양’을 국가적 차원에서 실시한다. 농민과 노동자, 군인 등이 주요 대상이며 1년에 약 20∼30만명의 주민들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휴가를 뜻하는 ‘휴양’과 달리 ‘정양’은 질병은 없으나 건강 증진이 필요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휴양권 및 정양권은 각 직장마다 일정량이 배정되나 수가 부족하고 경쟁이 치열해 노력영웅이나 모범근로자 또는 열성당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정된다. 정·휴양에 관한 인원배정은 조선직업총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조선민주여성동맹 등 대중단체에서 조직한다. 대략 100여명의 종업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직장은 분기마다 2∼3명 정도 배정된다. 휴양기간은 5일, 15일, 20일, 30일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보통 2주간의 휴양권을 많이 이용한다.

노동자들은 통상 5월부터 휴양소에 입소하기 시작한다. 전력·석탄·금속·화학공업 등 기간산업, 경공업·지방공업 부문 등의 모범근로자들과 과학자 및 이들의 가족들이 선발돼 휴양소에 입소 허가를 받는다. 휴양생들은 입소기간에 영화감상, 새로 나온 노래와 군중무용 배우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며 등산, 보트타기, 야유회, 해수욕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특히 자신의 사업성과와 경험을 교환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기념노동’도 한다.

농업근로자들은 주로 농한기를 이용해 휴양을 즐긴다. 통상 12월부터 다음해 2월말까지 진행된다. 기간은 15일 정도. 주로 휴양소 인근 혁명사적지와 혁명전적지 참관 및 답사, 영화관람, 무도회, 예술공연, 오락, 체육, 등산, 뱃놀이 등을 하며 심신의 피로를 푼다.

북한의 노동법은 노동자들이 생활비(임금)를 100% 지급받으면서 일정기간 쉴 수 있는 정기휴가와 보충휴가를 규정하고 있다. 정기휴가는 모든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며 기간은 연간 14일이다. 보충휴가는 어렵고 힘든 부분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며 그 기간은 7∼21일이다. 정기휴가는 기관, 기업소에 취직해 11개월이 경과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또 휴가는 기관, 기업소, 단체의 실정과 본인의 요구에 따라 한번에 다 받거나 나누어 받을 수 있다. 보충휴가는 정기휴가를 쓴 다음에 받을 수 있다.


동해안 원산, 北 최고의 휴양지로 각광 받아


휴양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당연히 남측의 콘도에 해당하는 휴양소도 국가차원에서 만들어지고 관리된다. 북한에는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가족휴양소농민휴양소, 군인휴양소를 비롯해 근로자들의 계층별 특성에 맞는 휴양소들이 전국에 100여개 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대동강휴양소, 묘향산가족휴양소, 고방산휴양소, 김정숙휴양소, 갈마휴양소 등과 학사대, 정평, 삭주, 원산 등에 있는 시설이 유명하다. 휴양소들은 대개 목욕탕, 한증탕, 오락시설, 체육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휴양소에서의 생활은 지정된 일과표에 따라 진행되며 급식은 다른 곳과 비교해 질적, 양적으로 좋은 편이다.

특히 평양 대성구역 안학동에 있는 고방산휴양소전국에서 선발돼 올라온 노동자, 농민들이 여름 휴양을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휴양생들은 보름동안 만수대언덕 김일성주석 동상, 대성산혁명열사릉과 혁명사적지를 둘러보고 평양시내 극장에서 혁명가극과 영화들을 감상한다. 또 점심시간에는 평양시내 이름난 식당에서 봉사를 받으며 다채로운 체육경기와 오락 등도 즐긴다.

남측이 여름이면 동해안 지역에 피서인파가 몰리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동해안이 피서지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원산지역은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로 손꼽힌다.원산시 주변에는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등 북녘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명소들이 많을 뿐 아니라 교통도 좋아 여름철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 휴일을 맞아 보통강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부녀 휴양객. ⓒ 민족21 자료사진

특히, 원산시 북쪽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송도원해수욕장은 우거진 청솔밭을 배경으로 해당화가 만발한 모래톱이 넓게 펼쳐져 예로부터 손꼽혀온 명소이다. 북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는 해외에도 알려진 명소다. 북한 당국이 해마다 7∼8월에 세계 각국의 학생들을 초청, 북한 학생들과 친선야영대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2000년대에 들어와 대대적으로 휴양시설을 신축 및 확충했다. 2001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휴양소, 정양소, 병원들을 비롯한 문화후생 및 보건시설들과 현대적인 살림집들을 더 많이 건설하여 노동자, 농민들이 그 덕을 보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고, 같은 해 1월에 열린 내각 전원확대회의에서 휴양소·정양소 등 문화복지시설 건설을 경제과업의 하나로 설정하고 휴양시설 신축 및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북한의 ‘휴양’은 그야말로 건강을 보호하고 신체를 단련해 새롭게 일하려는 의욕을 높이는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50년 이상의 세월과 다른 체제 속에서 관광과 휴가를 즐기는 모습 또한 남과 북이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듯 싶다.



http://www.minjog21.com/news/articleView.html?idxno=2788



위 기사 외에도 또다른 참고 기사를 소개하면...

북한 주민은 어떻게 더위를 피할까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148796.html


북한의 "휴양소"들 사진


          (노동자 야간 휴게소: 1957년: 출처: http://blog.joins.com/apple571/10833567)

        (부상군인 휴양소: 1952)
                (원산 휴양지: 1957)

북한의 "휴양소" 선전 사진이라고 떠돌아 다니는 사진이지만
내 생각에는 북한의 일반 노동자들의 실제 휴양소 모습 사진인 것 같다.

(이상 출처: http://kr.blog.yahoo.com/hanoltextile/19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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