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조중동 사설을 줄쳐가며 외우시는 장인어른 [42]
- 달을 보라니까
번호 516027 2009.01.19 IP 118.32.***.99 조회 8586
저희 장인어른은 전형적인 수구보수이십니다.
뭐, 대부분의 노인네들이 그렇죠...연세가 80이 다 되셨으니...
오늘 아침 아이를 보여드리러(저희는 일주일에 두어번은 아이를 처가에 데려다 줍니다.)
처가를 가니 조중동 중 하나의 신문 사설에 줄을 쳐가며 외우고 계십니다.
아침 식사 내내 그 이야기를 하시는 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밥 먹고 마누라랑 나왔습니다.
마누라가 어쩔줄 몰라 합니다.
그리고는 절 보며 '당신 이해해 줄수있지?' 라고 말합니다.
저는 그냥 웃지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지금부터 입니다.
제 마누라.....나이가 40이된 아줌마지요.
결혼초에 장인어른과 똑같은 판박이 였습니다.
조중동에 목매고 입에 빨갱이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지요.
어떻게 바꿨을까요?
전 상당히 비효율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그 당시 꼴도 보기싫은 좃선을 구독했습니다.(제 생전 처음이었죠...일년동안)
그리고 좃선 사설에 이슈가 생기면 마누라를 부릅니다.
그리고는 그 이슈에 대해 원문을 찾았습니다.
아무리 길더라도 마누라를 앉혀놓고 같이 읽었습니다.
그리고 둘이서 짜집기의 정수를 감상했죠.
근 일년이 지나자 마누라가 먼저 말합디다.
'여보 우리 이제 좃선일보 보지 말아요.
전 그 말 듣고 그길로 마누라 데리고 나가서 근사한 식당에서 저녁먹이고,
무려 16만원 이나 하는 목걸이 하나 선물했습니다.
전 어떤 경우든 사설을 읽지 않습니다.
한겨레와 경향 사설도 물론 안봅니다.
FACT~~!
제가 원하는 단 한가지 입니다.
사설은 사람을 바보로 만듭니다.
문맹이 아니고 생각할 줄도 아는데 왜 남의 생각을 빌어 옵니까.
사실관계만 주어진다면 생각은 자신의 몫입니다.
그 마저도 생각하기 싫다면 밥숫가락 놔야죠.
게으르지 맙시다.
몸으로나 정신으로나 게으르면 망합니다.
몸이 게으르면 경제적으로 망할 것이요.
정신이 게으르면 노예가 될 겁니다.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16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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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보도들을 사실로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되는 이유....
경우에 따라서는.....아예 있지도 않은 내용을 창작해내기도 한다는 사실....
(참고)
북 미사일 위협 와중 초강력 레이저 개발?
오마이뉴스 원문 기사전송 2009-06-03 17:15
[오마이뉴스 이원욱 기자]
http://news.nate.com/view/20090603n14847?mid=n0000
덧글
정말 신문보면 이 논설이라는건 왜 있는지 종종 이해가 안 갔습니다.
형식을 말하자면 학교에서 배우는 주장문, 주장하는 글 이라는 형태의 코너.
예전엔 그냥 신문이란게 포맷이 이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 의문이 든 건 논설을 잘 하고 시사를 알려면 신문의 논설란을 봐라 하고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글을 본 다음부터 였습니다.
그 전까진 있으나 없으나 뭐....
라고 생각했는데 이걸 아이들이 보고 배울거라 생각하니 좀 끔찍하더군요.
누가 비판적인 사고를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찌라시들의 농간을 알게 된 이후로는....
도대체 "사설"이라고 하는 것들을 읽어본 적이 없다.
찌라시들의 "사설"의 문제점은....
치명적 논리비약들로 수구꼴통적 궤변을 교묘하게 엮어둔 것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