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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동북부의 일부지역은 평균 해발 5000미터가 넘는다. 이런 아프가니스탄 산악지형에서 군사작전으로 납치자를 구출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미국은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다.>
<군사작전은 살인행위>
미국과 아프간정부가 가즈니주의 피랍자 억류 추정 지역에 중무장한 장갑차를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군사작전에 대비, 피난할 것을 요청하는 전단을 뿌리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군사작전은 무조건 실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은 험준한 산악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텔레반 근거지에 접근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군사적 압박이 가해지면 텔레반은 인질들을 즉각 살해할 것이 명백하다.
5-10명씩 분산 배치되어 있는 조건에서 이 정도의 수를 살해하는 데는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아프가니스탄은 험산준령의 산악국가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가 힌두쿠시로 7천500m를 넘어서며 파미르 고원이 연결되는 북동부는 5천m가 넘는 산들이 즐비하다. 대부분의 산은 험난한 바위투성이이며 골짜기와 동굴들이 곳곳에 산재해있어 반군들이 은신하기에 유리한 지형이고 미군이 접근하기는 극히 위험한 곳이다.
백두산의 높이가 2750미터임을 감안한다면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형이 얼마나 험악한 곳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결국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군사작전은 오직 하나이다. 근거지 주변을 로켓, 포탄, 미사일 공격으로 초토화시켜 텔레반 반군의 운신의 폭을 좁힌 후 헬기나 시누크 수송기를 이용하여 공수특수부대를 낙하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헬기나 수송기는 속도가 느려 텔레반의 로켓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공수특전단이 산에 내리는 순간 산악지형에 익숙한 텔레반 반군의 표적이 될 것이 자명하다. 탱크와 장갑차는 산악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설령 근거지에 접근한다고 해도 포로들이 살해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넓은 산악지역 곳곳에 깊숙이 숨어있는 텔레반 반군 근거지에 대한 포격과 로켓, 미사일 공격은 애꿎은 주민들에게만 피해를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들의 생명도 우리와 똑같은 생명이다. 피랍자의 생명을 위해 많은 군인과 아프간미간인의 생명을 희행시켜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물론 미국은 텔레반에 타격을 가했으니 군인, 시민, 인질이 모두 죽더라도 나쁠 것이 없을 것이다.
원자폭탄도 산은 어쩌지 못한다. 그것도 5000미터가 넘는 바위산을 무슨 수로 타격할 수 있는가. 결국은 특수부대원들이 직접 산속에 들어가서 처리를 해야 하는데 포로를 구출하기는커녕 군인들 스스로 살아 돌아오는 것도 힘들 것이 자명하다. 텔레반 반군은 산악지형에 익숙하다. 그 험한 바위산을 거의 날아다닌다고 한다.
<미국의 저의>
바로 이점 때문에 미군은 아직껏 텔레반 반군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군사작전을 감행한다면 그것은 한국인 인질구축이 아니라 다른 목적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전격적인 군사작전은 인질 살해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그러면 미국은 그것을 빌미로 더욱 대대적인 텔레반에 대한 공격을 단행할 것이다.
미국은 보복의 논리로 한국특수부대의 참전도 요구할 것이 자명하다.
이미 한국의 군부에서는 특수부대만 보내면 당장 인질들을 구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먹으로 책상을 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은 주먹을 부르쥐고 있는 한국의 해병대나 특전사가 아프가니스탄에 와주면 더는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텔레반 반군을 완전소탕은 못한다고 하더라도 심대한 타격을 주기만 해도 미국은 더욱 안정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친미정권을 세워 지배하려고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지정학적 위치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석유와 천연가스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전 인류가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2천6백8십억 배럴의 원유와 4백75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중 아프가니스탄 북부에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많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미국의 석유회사 Unocl이 그것을 아프가니스탄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파키스탄 해안으로 뽑아가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이란과 중국 러시아를 압박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미국은 어떻게든지 아프가니스탄을 타고 앉으려는 것이다.
미국은 이런 이권을 노리고 막대한 군비를 들여 아프카니스탄을 공격했지만 텔레반은 산악지형을 중심으로 갈수록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석유파이프라인을 건설했다가는 곳곳에서 폭파될 것이 자명하다.
미국은 어떻게든지 텔레반을 제거해야 한다. 미국은 이번 한국인 피랍사건이 한국군의 추가파병, 특히 특수부대의 추가파병으로 이어진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자신들은 손도 대지 않고 코를 풀겠다는 것이다.
이런 미국의 바람에 한국에서 지금 맞장단을 치고 있는 세력들이 있다. 보복공격 운운하는 친미세력들이다. 조선일보에서는 사건초기부터 텔레반반군의 악랄성을 고발하고 보복을 운운하는 기사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런 기사를 가장 좋아할 나라는 미국이다. 조선일보에서 의도했던 안 했던 결국은 미국의 장단에 놀아나는 기사이다.
아직 미국이 군사작전을 전격적으로 단행하지 않는 것은 인질들의 생명이 다칠 것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촉발시킬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인 인질들의 생명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정말 그들이 한국인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두 명의 인질이 죽기 전에 포로교환에 나섰을 것이다.
지난 해 1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무장단체들에 납치된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의 질 캐롤 기자는 미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5명의 이라크 여성과 맞교환됐다. 그것도 사건 발생 3일 만에 신속하게 이루어진 일이다. 거기다가 미국언론들은 100만달어의 돈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국인질은 벌써 두 명이 살해되었는데 미국은 테러세력과는 협상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으며 이제는 군사작전까지 운운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지금 미국은 제발 한국국민들이 미국의 덫에 걸려들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한국인질을 살해한 텔레반에 대한 반감이라는 덫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은 이제 어제의 국민이 아니다. 우리 국민들을 무시하다가는 미국은 이번에 심각한 타격들 받게 될 것이다. 벌써 우리 국민들은 미국의 야비한 태도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제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을 이길 수가 없다. 외세의 침략을 그저 당할 나라가 어디 있겠는가. 아프가니스탄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 주권이 있다. 그들의 자주권을 존중해주어야 한다. 계속 이권을 노리고 침략을 자행할수록 미국은 더욱 헤어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미국은 부당한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그만두고 당장 철수해야 할 것이며 포로교환을 통해 한국인 인질들을 구출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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