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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발랄` 국민저항 - 한국만의 독특한 "선진적 정치문화" 탄생 정치, 경제, 사회

앞으로의 촛불시위 방향 논쟁
"명박산성"이라는 컨테이너를 넘을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논쟁이 뜨거운 모양이다.
그런데......현재로서는.....
폭력성을 동원해서라도 "명박산성"을 넘어야 하는 일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왜냐면.....촛불시위의 중요성은....."비폭력"이라는 선진성과
참여자 "쪽수"라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로서도....이명박은 이미 국민들로부터
"대통령"으로서의 신뢰를 상실했다고 본다.
따라서 현재 가장 좋은 해결책은....이명박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본다.
어쨋든........
만일......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금과 같은
국민무시적 반응으로 일관한다면......
그들에게는.....10% 전후의 너무 낮은 지지율로
사실상 무력화된 "통치력"과
앞으로 있게 될 각종 선거들에서의 참패가 주어질 뿐이다.
그것도.....국민들로서는 그렇게 나쁜 소득이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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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비폭력 정착시킨 `유쾌·발랄` 국민저항
이데일리 기사전송 2008-06-11 15:34 | 최종수정 2008-06-11 17:30

- 사상 최대규모 도심 집회 `비폭력` 구호로 평화시위 성공
- `유쾌한 국민 저항`..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자리잡아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명박산성` 10일 세종로 이순신 동상 앞을 가로막고 늘어선 2층 높이의 컨테이너 장벽에 시민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육중한 몸집에 경찰이 칠한 기름칠 때문에 흉물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며 연방 웃음을 쏟아낸다.

“코메디잖아. 완전 해외 토픽감이야.”, “다음 세대에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니 기록해야지”

그들의 웃음은 또 다른 의미에서의 저항이었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장벽 안에 스스로를 가둔 권력에 대한 비판이 조롱섞인 웃음으로 표출되고 있었다. 독재정권의 탄압에 맞서기 위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어야 했던 20여 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방식이었다.
▲10일 컨테이너 장벽에 나붙은 각종 게시물들


◇투쟁가에서 촛불집회 버전 `뽀뽀뽀`로.."유쾌 발랄하게 저항한다"

한달이 넘게 지속돼온 촛불 집회를 이끈 힘은 `비폭력 발랄 유쾌한 저항 문화`였다. “너나 먹어 미친 소”로 시작된 시위 구호는 “100일이다, 헤어지자” 등으로 진화했다.

집회라면 의례적으로 떠오르는 엄숙한 분위기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가사와 빠른 비트로 시작되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등의 노래가 비장감 넘치는 투쟁가를 대체한 지 오래다.

“이제 학교에 알려지면 선생님한테 또 혼나요...”라고 쭈뼛쭈뼛 무대에 오른 여고생들이 불렀다는 촛불집회 판 `뽀뽀뽀`는 이 시대 저항이 의미하는 바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아빠가 출근할 때 고유가, 엄마가 시장가면 미친소, 우리가 학교가면 0교시, 우리들의 수면시간 4시간” 이라는 가사에 국민들이 위협을 느끼는 `미친소`, `미친물가`, `미친교육`에 대한 거부감이 극명하게 드러나있지만 유쾌하다. `상상력이 권력을 쟁취한다`는 40년 전 프랑스 68혁명의 모토가 우리 눈앞에 현실화되고 있었다.

◇ `무료 촛불다방`..자발적인 참여로 뜨거워진 `촛불열기`

▲ 손수 피켓을 만들어 나온 시민

유쾌 발랄한 시위 문화를 뒷받침한 것은 바로 `자발성`이다. 배후도 없고, 주도하는 사람도 없는 집회 문화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이다.

촛불 문화제 행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와 집회장의 쓰레기를 줍는 사람을 보는 것은 이제 예사로운 일이 됐다.

72시간 릴레이 행동이 시작된 지난 6일 새벽.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 부근에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 2명과 여성1명이 “커피 마시고 가세요”라고 외쳤다.

같은 동네에서 일하는 학원 강사라는 그들은 자비를 들여 커피를 끓이게 됐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집회장을 몇 차례 지키다보니 추위를 느끼게 되서 시작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소형승합차를 끌고 나와 촛불 다방을 차린 시민도 있었다. 승합차 창문에는 `촛불 다방 무료`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거리 행진 도중에는 출출한 배를 채우라며 손수 주먹밥을 만들어 돌리는 시민 역시 눈에 띄었다.

6·10 문화제에서 영화배우 문소리씨는 “외국에 나가있어 촛불 열기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인터넷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일을 지켜봤다”며 “끝까지 멋진 모습,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장관을 만들어주신 대한민국 국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비폭력으로 승화된 시민저항..업그레이드된 6·10 정신

자발적인 참여열기는 비폭력 평화 집회 분위기로 이어졌다. 10일 국민행동은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하며, 87년 6월 항쟁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지만,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시민들은 집회 초기부터 "비폭력"을 외쳤다. "비폭력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참여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경찰이 쌓아둔 컨테이너 장벽을 타고 넘어가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내려와. 내려와"를 외치며 이들을 만류했다. 새벽 2시경 세종로 앞에서 컨테이너 장벽에 항의하기 위해 세워둔 스티로폼 연단을 타고 넘어가 청와대 진입을 시도하자고 주장했을 때도, 시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몇 몇 사람들이 경찰이 세워둔 방어벽을 각목 등의 도구로 내리쳤을 때도 시민들을 그들을 둘러싸며 "비폭력"을 연호했다.

한 집회 참석자는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가 이제껏 만들어온 춧불 집회의 순수성을 훼손하기 위해 이명박 정부는 끊임없이 폭력을 유발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이 바라는 대로 넘어가면 안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답답해 했다. 한달이 넘게 촛불을 밝히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쇠고기 전면 재협상`은 어렵다"고 한다. 국민의 행복권과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국회가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지 못하니 국민들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촛불 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그만큼 답답하다는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절제되고 재기발랄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20여년 전 군부독재를 몰아내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선 시민들의 저항은, 이제 비폭력 저항이라는 한 차원 높은 방식으로 승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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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석 ll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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