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와이드(336x280)_상단 2개


비참한 IMF세대 - 하재근 좋은 글 모음

  • 경제토론 이명박을 선택했던 IMF세대 또다시 위기에 빠지다.. [2]
  • ILSOO오빠 ILSOO오빠님프로필이미지 번호 317299 | 2008.10.20 IP 121.138.***.215 조회 472 주소복사
또다시 위기, 비참한 IMF세대
‘잃어버린 10년’ 앞과 뒤에서 경제난 몸으로 겪어

30대는 불쌍하다. 그들은 막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IMF 사태를 맞았다. 그들이 사회에 발을 딛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사회는 그다지 삶에 대한 걱정이 없는 사회였다. 그러므로 대학생들이 마음 놓고 데모할 수 있었다. 술과 데모로 대학 4년을 보내도 취직하고 평생 살아가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
IMF 사태 이후 한국사회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30대가 맞닥뜨린 사회는 엄혹한 곳이었다. 그들은 기업도산과 대기업 구조조정, 대대적인 긴축기조 속에서 살기 위해 싸워야 했다.
그리하여 이들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재테크에 민감한 세대가 됐다. 지난 10년, 정치에 헌신적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은 30대가 아니라 40대였다. 30대는 40대의 헌신 뒤에서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이 30세 전후에 경험한 건 공황과 주식투기열풍이다. 주식으로 돈맛을 알았고, 벤처로 일확천금식의 거품경제에 익숙해졌다. 한국의 구세대는 돈이 생기면 그저 은행에 가서 적금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이들은 펀드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부자되세요’라는 광고에 열광했다. 재테크로 부자 되기 위해서 ‘10억 만들기’류의 재테크서적과 자기개발서, 경영서 등에 몰입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법, 연봉협상법 등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과거 한국인들은 돈 빌리는 걸 무서워했다. 이들은 서슴없이 돈을 빌려 집을 샀다. 이들이 결혼하고 집을 사려 했을 때 한국은 부동산 거품에 휘말렸다. 이들은 집을 사기 위해 그 전 세대보다 더 큰 출혈을 해야 했다.
과거 세대는 일단 취직하면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이들은 최초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언제나 불안을 떠안고 산 세대다. 언제 잘릴지 모르고, 잘린 사람들이 얼마나 비참해지는지 똑똑히 보며 경제생활을 했다.
이들이 아이를 낳기 시작했을 때 사교육비도 폭등하기 시작했다. 양육부담이 대폭 상승했다. 이들은 발버둥쳤다. 그러나 사회는 냉혹했다. 이들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에 이르는 기간은 한국사회 중산층 붕괴기였다.
이제 또다시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30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위기가 아닌 적이 없었다. 2000년대 한국은 만성적 민생파탄, 만성적 위기상황이었다. 호화로운 거시경제지표는 이들의 삶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제 거시지표마저 무너지는 상황이 다시 도래한다.
겨우겨우 모은 알량한 재산, 바로 그 대출 받아 산 집마저 위험해지고 있다. 직장도 위험해진다. 재테크는 공황상태다. 펀드는 판판이 깨져나가는데 교육비 부담은 더 커진다.
벌써 조기유학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자식 교육 열망이 줄어든 것이 아니다. 정부 교육정책 탓도 아니다. 영어광풍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이유는 단 하나. 돈이 없기 때문이다. 자식의 미래에 쓸 돈마저 서서히 말라가고 있다.
30대는 한국 역사상 최초로 이직열풍을 당연하게 받아들인 세대다. 노동유연화는 직장 옮겨다니는 문화를 낳았는데, 이것은 결국 불안의 증대를 의미했다. 예측가능한 삶에서 예측불가능한 삶으로의 전환이다. 30대는 자기개발로 유연성체제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 했다. 그러나 이익을 얻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마저 앞으로 닥쳐올 위기국면에서 얼마나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물가는 올라가고, 소득은 줄어들고, 위협은 커지는데 자식들이 커간다. 중학교에서부터 일류학교에 탈락하면 아이 인생에 지장이 생기는 체제로 진입함에 따라, 이들은 아이교육에 40대들이 그랬던 것보다 훨씬 많은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한다.
경제생활을 시작한 후 끝없는 위기 속에서 살아온 이들은 이제 다시 길고 어두운 고통의 터널 속으로 진입하려 한다. IMF 세대는 비참하다.
그러나 역사는 이들을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고통은 자업자득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만약 재테크나 자기개발에 골몰하지 않고 똘똘 뭉쳐 집단적으로 살 길을 찾았다면? 경제지를 던져버리고 거리로 나서 정치에 참여했다면? 국가에 안정된 고용과 복지, 무상교육, 평준화 제도를 요구했다면?
그랬다면 이들의 삶은 전혀 달라졌을 것이다. 본인도 안정되고 자식교육 부담은 사라지고, 미래의 불안도 없는 정반대의 삶. 그러나 이들은 나 하나 잘 살기 위해 재테크 경쟁, 교육경쟁에 뛰어듦으로서 불안의 삶을 선택했다.
이들은 노조확대를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 노조가 세지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염려했다. 자본시장의 투기적 경제에 익숙해진 이들은 개방과 시장화를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평준화를 거부하고 양극화를 선택함으로서 자기 자신의 삶이 전락하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시장화, 개방을 추구하는 집단이 정치를 장악하는 것을 방조하거나 지원했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다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이대로 가면 이들의 귀여운 아이들 중 상당수는 남미식 빈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때 그 아이들이 엄마아빠한테 배운 대로 정치적 저항이 아닌 경제적 경쟁을 선택한다면 양극화 구조는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IMF 세대의 비참한 삶이 세대를 넘어 영원히 대물림되는 것이다.
10년째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IMF의 망령이 다시 배회하고 있다. 그렇게 급격히 위기가 오지 않더라도 경제침체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집과 아이와 재테크와 자기개발과 맞벌이로 비명을 질러대는 30대, 자기가 못가면 아이라도 외국으로 빼돌릴 궁리만 하는 30대는 이 고통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또다시 정치적 저항이 아닌 경제적 경쟁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그 끝에 있는 것은 영원히 비참한 삶일 것이다.
하재근/문화평론가
원문 주소 - 바로가기
피터피터
정확한 지적이다. 무한경쟁 속에서는 분명히 성공하는 개인은 만들어지지만,
문제는 전체적 측면에서는 불안의 고조로 언제가는 공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
약자를 보호하지 않는 사회풍토 속에서 사회에대한 충성심이 생겨날 수가 있나?
일단 나혼자 잘먹고 잘살면 된다는 식의
극이기주의가 전체의 합리적 사고라는 측면에서의 이성을 완전히 소멸시키고 있다.
약자를 사회적 병폐, 거지새끼 등으로 규정하고 탄압하는 이 시대의 사고 속에서
왜 개인이 사회를 위해 희생해야하는가? 무한경쟁이 답이 아니거늘..
요즘 아이들에게 국민학교부터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기성세대의 무한이기심..
답이 없다. 한국사회 21:14 IP 59.16.***.43

null



바보들의 영문법 카페(클릭!!)

오늘의 메모....

시사평론-정론직필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sisa-1

바보들의 영문법 다음 카페
http://cafe.daum.net/babo-edu/

티스토리 내 블로그
http://earthly.tistory.com/

내 블로그에 있는 모든 글들과 자료에 대한 펌과 링크는 무제한 허용됩니다.
(단, 내 블로그에 덧글쓰기가 차단된 자들에게는 펌, 트랙백, 핑백 등이 일체 허용되지 않음.)

그리고 내 블로그 최근글 목록을 제목별로 보시려면....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전글 목록의 최근달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제목을 보고 편하게 글을 골라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블로그내 글을 검색하시려면 아래 검색버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가가챗창

flag_Visitors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