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결]제 1부 에너지 전쟁의 서곡 |
번호 59711 글쓴이 박이 조회 208 점수 87 등록일 2007-2-9 01:58 | 북핵 | 대문 0 톡톡 0 |
[들어가며]
요즘 들리는 소식으로 볼 때 북미대결이 드디어 전환점에 선 모양입니다. 항상 미국편이던 제가 “ 왜 미국은 북한을 폭격하지 않는가? ” 질질 끌지 말고 어서 끝내버렸으면 했는데 미국은 행동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 이유가 한달 전이던 어느날 갑자기 궁금해졌고 웹검색을 하다하다 이곳 서프 국제방까지 왔답니다. 그리고 곧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충격의 글, 무기상님의 글을 보게 되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라**님과의 댓글토론을 통해 무기상님 글을 여러 언론자료를 통해 증빙할 필요가 있겠다 싶었고 이미 저번에 {2006.7월 북한미사일 발사를 회고하며 그 실체를 파헤친다}라는 글을 쓴 바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어째서 북한의 행보가 미국의 패권붕괴로 이어지는지 명확히 이해하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제 나름의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이야기를 도표자료를 첨부하여 재구성해 보려고 합니다. 국제방의 여러 고수논객분들의 이야기를 부지불식간에 참조하였음 양해 말씀 드립니다. 글의 전개는 새로운 에너지 전쟁이 시작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되 단순화를 위해 석유로만 그 대상을 한정합니다.
국제유가 추이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으로 촉발됐던 1차 석유파동이 가라앉기도 전에 79년 이란혁명으로 제2차 석유파동이 일어납니다. 주로 OPEC의 공급가 인상과 이란혁명으로 석유수출이 중단에 기인한 공급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아시아 외환위기로 주춤하던 유가가 2000년 들어서 급격히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가 전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고 미국 경제도 4.8% 성장하면서 석유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남미의 자원민족주의 움직임과 러시아의 자원무기화 및 이란의 핵개발 강행에 따른 미국 등 서방과의 갈등관계에 있어 공급여건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점도 앞으로의 유가예측 시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대륙별 석유 소비(thousand barrels daily)
대륙별 에너지 순수입 지표
도표는 대륙별 에너지 순수입정도를 나타내는 자료로 석유, 천연가스, 석탄, 우라늄 등을 모두 포괄하고 있습니다. 주황색으로 짙게 나타난 지역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며 초록은 반대로 순생산국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도표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미국, EU, 호주, 동북아지역의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고 이러한 국가에 주요 에너지 수출국은 중동지역임을 알 수 있겠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에너지 무기화나 국유화를 선언한 지역이 바로 중동, 러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남미지역이며 이는 초록지역과 일치하는군요. 즉, 이들 초록지역과의 원활한 관계설정만이 에너지수입국의 생존을 보장하리란 것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공급 측면에서의 대륙별 석유매장량에 대해서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대륙별 확인 매장량(thousand million barrels)
중동지역의 매장량이 유난히 눈에 띄네요. 미국이 이라크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를 알만 합니다. 중동지역을 독식하면 당분간은 석유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만약 이라크전에 실패하고 이란을 통제하에 두지 못한다면 미국에게는 돌이키기 어려운 과오가 된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중동에 접근이 어려워진 중국은 차선책으로 아프리카와 자원외교를 선택한 점도 유의해 볼 만한 합니다.
*확인매장량(Proved reserves)이란 현재의 기술로 경제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양으로 궁극가채매장량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향후 기술발전이나 유가 상승시 나머지 3분의 2 가채매장량도 채굴이 가능하나 현재는 경제성이 없는 경우입니다.
대륙별 확인 매장량 비율 - 1985, 1995, 2005년
10년 단위 비교분석을 살펴보면 확인 매장량은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유의할 부분은 북아메리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만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세계 확인매장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2% 에서 8.7%, 2005년에는 5% 비율로 떨어집니다. 구체적인 데이타를 살펴보면 북미지역의 매장량은 85년 1조15억배럴, 890억배럴, 595억배럴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즉, 북미지역 원유가 고갈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현수준으로 채굴을 한다해도 10년을 넘기기 힘든 상황입니다.
연도별 및 대륙별 가채년수
가채년수란 확인매장량을 연생산량으로 나눈 것입니다. 따라서 가채년수는 원유시추설비 용량과 상관관계가 큽니다. 따라서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이 확인매장량 대비 유난히 가채년수가 긴 것은 그만큼 개발여지가 크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BP사의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 유정을 통틀어서 채굴가능한 연수가 2005년 기준 41년이네요.
개별국가별 가채년수(2005년 BP사 자료기준)
도표를 잠시 설명하면 제가 풍요국과 부족국을 해외 수입없이 자국의 확인매장량만을 채굴하여 소비할 경우로 가정하여 임의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현재 전세계 석유 가채년수는 2005년 기준으로 41년입니다. 41년은 확인매장량에 대한 것이며 궁극가채 매장량은 그보다 많으나 경제성이 없습니다. 41년 후에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석유를 채굴해야 하므로 유가는 지금보다 훨씬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왜 요즘 미국과 중국이 자원외교에 발벗고 나서는지 위 도표에서 확인히 드러납니다. 자국산 원유로 소비 충당시 미국은 겨우 4년 밖에 버티지 못하는 미국은 전세계 석유 소비의 25%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막대한 원유매장량을 자랑하는 중동지역을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점유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인 것입니다. 왜 이라크전의 실패가 미국에 악몽인지 다시금 위 도표로 확인해 보게 됩니다.
[제 1부를 마감하며]
“ 미국이 석유 때문에 이라크를 침공했다” 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말이 어떤 구체적 느낌으로는 와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와 같이 도표로 정리해서 보니 얼마나 미국이 다급한 지 분명해지더군요. 정말이지 9.11이 아니더라도 무슨 조치를 이미 취했을 법한 급박한 위기상황인 것은 분명하네요.
다같이 미국이 처한 상황을 가슴으로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이 글을 씁니다. 글보다는 표가 많은 설명을 해주므로 주의깊게 보셨으면 합니다.
*자료출처 : BP사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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